전자담배 시장 3R…BAT코리아 '글로 센스' 출격

입력 2019-08-08 18:05   수정 2019-08-09 00:53

"한국 담배시장서 재도약"

'궐련+액상' 하이브리드형 제품
세계 최초로 한국서 출시



[ 김보라 기자 ] ‘아이코스는 귀찮고, 쥴(JUUL)은 너무 약하다.’

지난 2년간 전자담배를 접한 흡연자 중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쥴은 올 상반기 국내에 들어왔지만 니코틴 1㎎ 이상의 액상을 판매할 수 없어 시장에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JTI의 ‘플룸테크’가 지난달 나온 데 이어 BAT코리아가 오는 13일 ‘글로 센스’로 반격에 나선다.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액상 카트리지 끝에 별도의 담뱃잎 농축 캡슐이 붙어 있는 형태다. BAT코리아의 글로 센스도 액상 카트리지 끝에 별도의 담배 캡슐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는 신제품 글로 센스의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글로’는 아이코스에 밀렸지만 글로 센스로 빼앗긴 시장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2년간 요동쳤다. 2017년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올해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두 번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약 1조9766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2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가 됐다. 유로모니터는 “새로운 기기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며 세계가 주목하는 담배 시장으로 자리잡았다”며 “전체 담배 시장의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반면 향후 5년간 전자담배 시장은 연평균 21%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T코리아의 첫 제품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였다. 아이코스가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인 2017년 9월 처음 출시됐다. 서울 무교동, 신사동 등에 플래그십 매장도 냈지만 아이코스와 KT&G의 릴 등에 밀렸다.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만을 결합한 신제품을 내기 위해 3년 이상 연구개발(R&D)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는 기기 본체와 별도로 담배 포드 3개와 액상 포드 1개를 하나의 패키지로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일반 담배와 같은 수준이다. 기존 전자담배가 편의점 1개 브랜드에 독점 공급하며 시장에 진입했다면 글로 센스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전국 주요 편의점과 면세점에 동시 출시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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